영국의 베트남 전쟁

 

미국이라는 천조국은 모든 전쟁에서 이겼다. 카미카제 공격이라는 전대미문의 자살공격을 하는 일본 제국주의와 로켓(rocket)이라는 신무기와 지상 최고의 탱크라는 킹 타이거를 앞세운 히틀러의 제3제국도 천조국 미국이라는 나라와 싸워서 모두 패배했다. 이런 미국이 아시아에서 베트콩이라는 게릴라 집단을 앞세운 공산주의자 호찌민의 북부 베트남에게 처음으로 패하게 된다. 역사상 가장 강력한 육. 해. 공군의 무기를 갖춘 미군이 허접한 무기로 무장한 게릴라 집단에게 어떻게 패할 수 있는가? 이런 질문에 대한 해답과 잊혀진

전쟁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풀어 보고자 한다.

 

베트남 전쟁은 2차 대전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1885년 프랑스는 베트남 왕조를 멸망시키고 프랑스령 인도차이나로 명명하며 식민통치를 시작한다. 1941년부터는 일본이 프랑스령 인도차이나를 통치하기 시작한다. 1945년 8월 일본 천왕의 무조건적 항복 선언(unconditional surrender)을 하자, 베트남에 진주해 있던 일본군의 무장해제(disarmed)와 본국 송환(repatriated)을 위하여 영국은 인도 주둔 영국군을 즉시 베트남 점령(occupied)하려 했지만, 그 유명한 태평양 지역 연합군 사령관 맥아더 장군은 이를 거부하였다. 이유는 1945년 9월 일본이 항복 선언문에 서명하기까지는 안된다는 것이었다. 그러는 동안 베트남 공산주의자들은 일본군으로부터 모든 행정조직과 심지어 일본군이 남겨 둔 무기로 재무장까지 한 상태였다. 이 상황은 대한민국이 1945년 8월 8일 천왕의 항복 선언을 하고 여운형을 중심으로 한 사회주의 계열 중심으로(남로당 박헌영도 참여함)한 건국동맹을 조직하고 전국 면 사무소 단위까지 조직을 장악한 것과 너무나 비슷하다.

1945년 9월까지의 권력의 공백(power's vacuum)을 이용한 공산주의자들이 조직한 베트남 독립 동맹회(Viet Minh)를 결성, 운영한 것이 베트남 전쟁의 근원이 되었다. 베트남 독립 동맹회(비엔 민)는 주석으로 호찌민을 선출한다. 그리고 전국의 관공서를 장악하면서 베트남 인민공화국을 선포한다.

1945년 9월 더글라스 그레이시 인도 방면 영국군 사령관 휘하의 영국군은 베트남에 진군하여 일본군 무장해제와 치안 유지 목적으로 사이공에 도착한다.

그레이시 소장

프랑스 전쟁포로(POW)들도 재무장하고 옛 식민지 통치시대로 돌아가고자 하였다. 프랑스 군인들은 베트남 공산주의자들을 체포, 처형하면서 많은 시민들도 억울하게 죽음을 당하였다.  베트남 국민들은 또다시 제국주의 식민통치로 돌아가려는 프랑스에 대하여 증오(resentment)를 표출하며, 비엔 민을 적극적으로 지지하게 되고, 비엔 민의 여러 가지 사보타주(sabotage)와 공산혁명 전술에 동조하였다. 비엔 민은 마침내 사이공 시내에서 무장봉기를 일으킨다.

 

수적으로 우세한 공산 무장봉기에 대하여 그레이시 장군은 무장해제하고 본국 송환을 기다리던 일본군을 재 무장시키고 영국군과 합동으로 (British Japanese Task Force) 베트 민 게릴라들과 교전을 하게 된다. 게릴라들은 사이공 외곽 밀림 지대에서 엄폐물들을 이용하여 영국-일본 합동군을 제압하려 하지만, 정글전의 경험이 풍부한 일본군, 영국군에 상대가 되지 못했다.(no match for the battle hardened British-japanese task force)

베트남 정글에서 싸우는 영.일 테스크포스

일본군은 1945년 8월 8일 이후 천왕의 무조건 항복으로 더 이상 실존하지 않는 군대였지만 그레이시 소장은 부족한 병력과 그들의 전투 경험을 활용하여 무장봉기 세력을 제압하기로 결정하고 재 무장과 영국군의 통제를 받는 특별 부대(task force)를 만든다. 사이공 탈환과 베트 민 격퇴 작전명은 Operation Masterdom

이다. 이 작전은 1946년 3월까지 진행되었는데 일본군의 전공은 확실하였다. 이전 블로그에서 언급한 것처럼, 가장 이상적인 군대 조합 (미. 영 지휘관+불굴의 일본 병사)을 이룬 특별 부대는 2700여 명의 적군을 사살하고 몰아붙여 캄보디아 접경 지역 밀림으로 베트 민 무장 세력을 쫓아내고 사이공을 수복하였다. 

 

일본군과 연합하여 베트남 공산 주의자들을 완전히 사이공에서 쫓아낸 그레이시 장군은 병력과 물자 지원을 본국에 요청하며, 베트남에서 모든 베트 민 세력 일망타진 작전 진행을 하려고 하였으나, 프랑스 정부의 베트남에 대한 권리 주장과 영국 정부의 말레이, 싱가포르 우선 정책으로 인하여 1946년 5월 오히려 영국 주둔군을 철수시키고, 프랑스군에게 베트남 치안(civil order)과 관련된 모든 권리를 이양한다. 베트남에 새로 투입된 프랑스군은 레지스탕스 운동을 펼친 세력을 중심으로 편성된 군인으로 밀림 전투 경험이 많은 일본군, 영국군과는 달리 전혀 베트남 상황을 모르는 군인들로서 이후 매년 5,000명의 사상자가 발생할 정도로 취약한 군대였고 1954년 이후 미국이 개입하면서 미국은 전쟁의 늪으로 들어가게 된다.

1975년 북부 베트남군이 사이공을 함락할 때까지 북부 베트남군을 상대로 완전한 승리를 거둔 유일한 군대가 바로 일본. 영국 연합 특별 군대였다.

역사에서 가정은 없다고 하지만 만일 1945년에 영국과 미국이 적극적으로 그레이시 장군의 요청을 받아들였다면, 이후 1975년까지 수백억 달러의 전쟁 비용과 5만 8천 명의 미군 희생은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다. 

 

영어 공부합시다.

 

1. disarm

무장 해제라는 의미이다. 이 단어는 "arm"이 핵심이다. arm이 팔이라는 단어도 있지만 사람끼리 싸울 때는 팔이 핵심 도구였어 "무장, 무기"라는 의미가 있다.(서양은 태권도가 없었어 다리를 사용한 격투기는 19세기 이전에 없는 듯 ㅎㅎㅎ) dis-는 유명한 부정 접두어 알죠! 정리하면, 무장을 없게 하다. 즉 무장 해제입니다. 

2. repatriate

"송환하다, 본국으로 돌려보내다"의 의미입니다. "patriate"는 "patriot"(애국(심))과 같은 뿌리인 단어로 암기 시 애국심을 다시(re-) 느끼며 살 수 있게 고국으로 돌려보내다 이런 연계로 암기.

3. civil order

"치안"이라는 의미이다. "civil"은 시민, 문명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order"는 질서라는 의미이다. 이 둘을 합치면 문명을 유지하기 위한 질서 즉, 치안이라는 의미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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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아나 해전

 

마리아나 제도는 일본이 지배하는 동남아시아 석유, 고무와 주석 등 전쟁 수행 물자를 일본 본토로 나르는 해상 루트(sea lane)를 중간에서 공습할 수 있는 전략적 요충지에 위치해 있었다. 미 해군은 해상루트를 차단하기 위해 1944년 6월 사이판 섬을 공격하자, 일본 대본영은 일본 해군의 모든 전력을 이 지역으로 급파해 미 해군의 마리아나 제도 점령을 막으려 한다.

일본 함대는 야마토, 무사시를 중심으로 한 선발 함대 뒤로 190km 떨어져 항모 9척으로 구성된 본 함대와 500여 기의 함재기(괌 육상 항공대 300여 기 참여. 총 800여 대)들로 구성되어 있었다. 이런 분할 함대 구성으로 항모를 호위하는 구축함들이 분산되어 잠수함 공격에 취약한 상태로 해전에 임하게 된다. 1944년 6월 19일 새벽 일본군 함재기들의 선재공격을 개시한다.

 

이륙하는 제로센

미 함대는 이미 잠수함들의 정찰(reconnaissance)에 의해 일본군의 규모와 위치를 파악하고 있었고 일본군 함재기가 발진하는 것을 레이다를 통해 손바닥 보듯 파악하고 있었다. 미 해군은 적 공격기를 요격하기(intercepted) 위해 450대의 전투기를 발진시킨다. 

일본 함대에 대항하는 미 해군 함대는 15척의 항공모함과 900여 기의 함재기들, 24척의 잠수함으로 구성된 함대로서 미드웨이 해전의 함장이던 스프루언스 제독이 이끌고 있었다.

미군 함대는 이미 레이다 시스템을 탐재한 최신예 항공모함 4척을 포함한 15척의 항공모함을 거느린 역사상 최대의 함대로서 900여 대의 함재기를 보유하고 있었다. 함재기만으로도 일본을 압도하였다. (Japanese fleet were outgunned)  항공모함 24대와 전투기 1,700여 대가 동원된 해전 역사상 최대의 항공모함 전투인 마리아나 해전이 시작된 것이었다. (지상 최대의 탱크전인 쿠르스크 전투보다 더 치열한 해전이었다)

 

일본 함재기의 면모를 보면, 진주만 기습 작전 시 사용했던 제로기의 출력이 약간 상승(940마력에서 1130마력으로 증강)했지만 주익을 짧게 만들어 오히려 항속거리가 줄어드는 역 효과가 나타나는 상태였으며, 급강하 폭격기, 뇌격기 등은 거의 변화가 없는 기종을 가지고 있었다. 반면, 미군의 함재기들은 모두 새로운 모델로 교체되어 있었다. 

 

1. F6F 헬켓

Hell Cat

그루만사가 제작한 헬켓은 2000마력 엔진을 장착하여 최고속도 618km/h로서 540km/h인 제로기에 비하여 선회력, 상승력에서 압도적으로 빨랐으며, 사진에서 보듯이 조종석 주변의 장갑력도 탁월하여 제로기와의 교전비가 13:1을 기록했는데(헬켓 1대 격추될 때 13대의 제로기가 격추됨) 이는 미군 전투기 중 가장 우수한 교환비를 자랑한다. 또한 항공모함에 이, 착륙이 용이하여, 미 해군의 함재기 시리즈로 1990년대의 톰켓에 이르기까지 꾸준히 캣 시리즈들이 사용되었으며, 항공모함 함재기의 근간이 되었다.

 

2. F4U 콜세어

Corsair

보우트사에서 제작한 콜세어는 미 해병대가 가장 사랑한 전투기이다. Whistle Death (죽음의 휘파람)이라는 별명을 가진 일본 수비대에게는 공포의 비행기였다. 콜세어는 2800마력의 강력한 엔진을 장착하여 최고속도가 제로기보다 200km/h나 빠른 740km/h로서 선회력, 급강하 능력에서 일본기들은 상대가 되지 못했다. 특이한 역 갈매기형 주익을 갖고 있으며, 폭장량이 엄청났어 500파운드(226.8kg) 폭탄을 3개나 장착하고도 전투가 가능하였다. 단점은 역 갈매기 주익에 무거운 엔진이 앞쪽에 실려 항공모함 착륙 시 많은 충돌 사고가 발생하였다. 콜세어는 전투기로 개발되었지만 폭격 임무를 잘 소화해 내어 1950년 6.25 전쟁에서도 인민군 T-34를 잡는데 최고의 능력을 발휘하였다.

 

3. Avenger torpedo bomber

Avenger 어뢰 공격기

그루만사가 개발한 뇌격기(torpedo bomber)로서 907kg의 수중 어뢰를 내부창에 탑재할 수 있는 뇌격기로 야마토를 격침시킨 함재기이다. 이름에서도 볼 수 있듯이 진주만의 복수를 한다는 의미로 어벤져라고 지었다. 이 뇌격기는 내부 폭탄 탑재 창이 넓어 당시 레이다를 장착할 수 있는 유일한 비행기로써 헬켓, 콜세어와 함께 출격하면서 적의 위치를 탐지해 전투기들에게 통보하는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이런 뛰어난 성능의 함재기 900대를 상대로 구식의(obsolete) 일본 함재기들은 고양이 앞에 쥐 꼴이었다. 일본의 1차 공격기 200여 대를 시작으로 4차에 걸쳐 800여 대의 일본 공격기들은 미군에게 거의 학살 수준으로 격추된다.(640여 대가 격추됨) 

 

격추되는 제로센

일본 전투기의 성능이 떨어졌지만 그래도 가장 큰 문제는 미 해군 조종사들은 이미 여러 해전에서 경험을 갖춘 베테랑 (battle-hardened veteran)인데 비하여 일본군 조종사들은 초보 조종사(novice pilot)들이 주력이었다.

미군들은 마치 추수 감사절용 칠면조 잡듯이 일본 기를 격추시켰다 하여,

이 해전의 다른 이름인 The Mariana Turkey shoot (마리아나 칠면조 사냥)이라 즐겨 불려진다.

미 전투기들이 학살에 가까운 공중전을 버리고 있는 동안, 미 해군 잠수함들은 일본 항공모함에 접근 어뢰 공격을 퍼부어 2대의 항공모함을 격침시킨다.

 

일본 항공모함을 향해 어뢰 발사

1944년 6월 19일 먼동이 트면서 시작된 마리아나 해전에서 일본은 함재기의 대부분을 잃고, 잠수함의 어뢰 공격으로 2대의 항공모함까지 격침되자 저녁 7시 무렵 오키나와 방향으로 후퇴하기 시작하였다 일본 함장은 더 이상의 항모와 전투기 손실은 일본 해군의 존립에 문제가 생긴다고 생각하여 후퇴를 명령한다. 미 해군의 입장에서는 주력 항모를 더 많이 격파시킬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지만 여건이 너무 안 좋았다. 시계 비행이 불가능한 야간 비행을 하여야 하고 적 함대 위치가 비행기 작전 반경을 넘는 거리에 있어 폭격 후 귀환 시 연료 부족으로 많은 비행기를 잃을 수 있는 위험도 있었다. 이런 위험을 안고도 지원하는 비행사들이 많아 미군 지휘부는 레이다로 적 항모의 위치를 정확히 파악하고 공격 편대를 출동시켜 3번째 적 항모를 폭격하여 격침시킨다. 폭격을 수행하고 항모로 귀환하던 비행기 중  80여 대의 항공기가 연료 부족으로 바다에 불시착하였지만 조종사의 희생은 거의 전무하였다.(이미 준비된 카탈리나 비행정 구조대들이 예상 지역에 대기하여 신속히 구조함) 

 

바다에 불시착한 미군 항공기

항공기 200여 대는 일본 잠수함의 공격이 예상되었지만, 야간 활주로를 점등하고 관제사의 조명 유도에 따라 무사히 항모에 착함하였다. 착륙 과정의 야간 조명을 켤 거라고는 예상을 못 했는지 일본 잠수함의 공격은 없었다. 마리아나 해전은 1944년 6월 20일 새벽에 끝이 났다. 미군의 압도적인 승리였다.(overrun victory)

 

야간 착륙을 유도하는 항모 관제사

일본군은 대형 항공모함 4척 중 3척, 전투함 6척을 잃었고, 항공기 640여 대와 3000여 명의 인명 손실을 입었지만 미군은 바다에 불시착한 항공기 80여 기를 포함 124대의 항공기와 전함 1척, 40여 명의 인명 손실만 입었다. 일본 해군은 이제 태평양의 주도권을 완전히 미국에 넘겨주었다.

 

영어공부 합시다.

 

1. overrun

압도하다

"압도하다, 범위를 넘어서다"는 의미이다. 이 단어는 초과를 의미하는 "over"와 나아간다, 달리다의 의미인 "run'의 합성으로 범위를 넘어서다, 압도하다의 의미이다. 비슷한 개념으로 roll back(이전 단어 정리 참고)을 참고하여 암기하면 좋을 듯합니다.

2. outgun

화력 앞서다

"화력에서 앞서다"는 의미이다. 이 단어에서 gun은 총이나 대포 같은 화력을 의미한다. "out-"접두어는 뛰어넘다는 의미로 화력이 상대방보다 뛰어넘는다는 의미이다. 비슷한 유형으로 "수적으로 앞서다"의 의미인 "outnumber"도 같은 구조이다. 

예) We are outnumbered 3 to 1. (우리는 병력면에서 3:1로 열세였다.)

3. corsair

해적

"해적"의 의미이다. 영어에서 해적은 "pirate"라는 단어를 많이 사용하지만, 프랑스어인 "corsair"도 영어화 되어 같은 의미로 종종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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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평양 전쟁의 판도를 결정하다

 

솔로몬 제도의 과달카날을 점령하고(seized the Guadalcanal), 미 태평양 사령부는 일본을 항복으로 몰아가는 방법에 있어 두 가지 계획을 가지고 검토에 들어간다. 

 

첫 번째 안은 미 육군을 중심으로 일본 제국 군의 남방 거점인 라바울을 점령하고 이어 필리핀으로 상륙, 동남아의 전쟁물자 공급지와 일본 본토 간의 수송로를 차단하는 전략이었다.

맥아더 플랜

이 작전을 주도하며, 끝가지 고집한 이는 맥아더 원수(Marshal MacArthur)였다. 그는 필리핀에서 일본군의 급습으로 호주로 피신 시 한 약속, I shall return을 지키려는 의도가 다분했다. 이차대전 미군 사령관들을 통틀어 가장 나이가 많고 화려한 경력의 소유자가 더글라스 맥아더 장군이었다. 1880년 생으로 미 육군 사관학교 수석 졸업하였으며 1차 세계대전 당시 미 육군 합참 총장이었다. 필리핀 극동군 사령관 재직 시 부관으로 있었던 인물이, 아이젠하워 유럽전선 사령관일 정도로 당시 미군에서 맥아더 장군의 견해를 거부할(veto) 장군은 없었다. 맥아더 장군은 수석 졸업생답게 옛 문구를 인용한 연설문을 매우 잘 작성하였는데 제일 대표 문구가 "노병은 죽지 않고 다만 살아질 뿐이다"는 국회 연설 문구 일 것이다.

 

Like the old saying, Old soldiers never die just fade away.  

그에 대한 평가는 다소 극단적이지만, 군인정신에 충실한 다소 고집스러운 (sturdy) 19세기 장군(living fossil)인 것은 분명하다. 맥아더 계획에 따라 미 육군과 호주 연합군은 1943년 6월 남방 거점 라바울 점령 작전을 감행한다(opertion cartwheel). 많은 시행착오로 9개월이 걸린 작전이었지만 미군 역사에서 최초로 대규모 수륙 병용 군대(amphibious force), 해병대를 이용한 상륙 작전을 감행하여 성공시킨 작전이었다.

 

맥아더 수레바퀴 작전 진행도

맥아더 장군 하면 떠오르는 인천 상륙 작전의 기본이 이때 만들어진 것이다. 라바울을 고립시켜 스스로 무너지게 만들고 이후 1944년 그가 그렇게 갈망하던 필리핀 상륙작전을 감행하여 필리핀을 일본으로부터 해방시킨다(liberated Philippines from the japanese empire). 필리핀 마닐라에서 필리핀 국민들에게 이렇게 말한다. I keep my word, "I shall return" 진부한 면이 있지만 미 해병대를 세계 최고의 상륙작전 전문 부대로 발전시키는데 혁혁한 공로가 있는 멋진 파이프 담배와 ray ban 선글라스를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로 만든 최고의 장군 중 한 명이었다.

 

맥아더 장군

미 해군은 맥아더 장군의 계획과는 다르게 일본군의 끈질긴 저항과 많은 병력 손실이 따르는 육지전을 배제하고 전략적 요충 지역만을 선별하여 점령하고 최종적으로 일본 본토와 남방 해상 루트를 미국이 우세한 전략 폭격(bombardment)으로 일본을 항복으로 몰아가는 작전 계획을 가지고 있었다. 이 작전은 미 태평양 함대 사령관 니미츠 제독이 강력하게 주장하는 계획이었다.

 

니미츠 제독 계획

니미츠 제독의 작전 계획은 일명 바이패스(bypass) 작전 이라고도 한다. 1943년 마샬 제도를 공격할 때 여러 섬 중 가장 저항이 심할 것 같은 트럭 섬은 공격하지 않고 주변 섬들을 모두 장악해 버리자 트럭 섬의 일본 주둔군(garrison)은 전쟁이 끝날 때까지 그냥 섬에 갇혀 있었다. 마샬제도를 장악한 미 해군은 바이패스 작전의 가장 중요한 요충지인 마리아나 제도 공격에 나선다. 마리아나 제도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괌이 있는 제도로서 오늘날 미 공군 전략 폭격기 B-1, B-2, B-52등의  격납고를 갖춘 앤더슨 공군기지가 바로 이때 만들어진다. 앤더슨 공군기지의 건설이 중요한 이유는 일본 본토까지 미군 B-29 폭격기(flying fortress)의 폭격 범위 내에 건설된 최초의 공군기지 이기 때문이다. 

 

마리아나 제도 북쪽 섬이 사이판, 남쪽의 큰 섬이 괌

 

니미츠 제독은 마리아나 제도 점령을 위하여 처음으로 공격한 섬이 사이판 섬이었다. 니미츠 제독은 미군 인명 피해를 줄이기 위해  4일 간 사이판 섬을 포격을 한 이후 해병대를 상륙시켰다. 사이판 섬의 저항은 격렬했다. 일본군 3만여 명이 전원 옥쇄를 감행한 최초의 전투였다. 일본군의 잔혹함은 민간인들까지 미군에 잡히면 여자로서 치욕을 겪는다고 선동하여 많은 일본 여자들이 아이들까지 대리고 절벽에서 투신자살을 하였다. 기록에는 2만 4천여 명의 민간인이 자살한 것으로 되어 있다. 히틀러도 베들린 시민들을 투신자살하라고 하지 않았는데 오직 일본 놈(Jap)들만 무고한 민간인들 특히 아이들과 부녀자들을 감언이설 (미군들에게 잡히면 무자비한 강간과 고문으로 결국 죽게 된다)로 속여 만세 절벽에서 투신자살하게 만들었다. 이런 미친 악마의 나라는 지구 상에 없었다. 

 

만세 절벽(banzai cliff)에서 투신 하기 직전의 일본 여성

사이판 섬이 함락되자, 일본 대본영 수뇌부도 마리아나 제도가 미군에게 들어가면 미군의 공습을 막을 수 없다는 사태에 일본의 남은 해군력을 총동원한 반격 작전을 진행한다. 바로 이 해전이 인류 역사에서 최대의 항공모함 해전(the largest aircraft carriers' battle), 마리아나 해전이 벌어진다. 이 해전에서 일본은 일방적인 패전을 겪고 결국 마리아나 제도는 미군의 수중에 떨어진다 (fell into the american hands).

니미츠 제독은 덕장의 전형이었다. 텍사스 출신으로 아버지는 태어나기 전에 돌아가시고 홀어머니 밑에서 태어났다. 가정 형편이 좋지 않아 무료로 고등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육군 사관학교를 가고 싶었으나, 텍사스 주 상원의원의 추천장 여분이 해군 사관학교만 남아 있어 원하지 않게 해군 사관학교로 진학한다. 

 

니미츠 제독

태평양 전쟁에서 미 해군 전력이 가장 약할 때 태평양 함대 사령관으로 일본의 태평양 요충지 AF에 타격을 준비한다는 정보에 대하여 위싱턴 정보 당국이 샌프란시스코 또는 알래스카일 것이라는 정보제공에도 직속의 하와이 코드 브레이킹 팀의 견해를 받아들여 역 정보 작전으로 AF가 미드웨이라는 것을 알아낸 일화와 미드웨이 해전 직전 홀시 제독이 풍토병으로 출전 못 하게 되자 후임으로 여러 반대를 무릅쓰고 항공모함 경험이 전무한 스프루언스 제독을 기동함대 함장으로 선임하여 sitting duck작전으로 대승을 거두게 한 것은 유명하다. 이와 같이 니미츠 제독은 휘하의 장병들이 기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한번 신임한 것에 대하여 항상 지원을 아끼지 않는 덕장이었다. 오늘날 니미츠 항공모함의 이름은 그의 이름을 딴 것이다. (named after admiral Nimitz) 

이 두 작전 계획에 대하여 미군 통수권자인 루즈벨트 대통령은 미국의 공업력에서 생산대는 압도적인 전략 무기의 우세와 와해되고 있는 일본의 전력을 감안하여 병행하기로(compatible) 결정한다. 어느 쪽 전략이던 먼저 일본을 항복시킬 수 만 있다면 좋다고 생각하였다. 하지만 종국적으로는 맥아더와 니미츠 어느 누구의 계획도 아닌 원자탄이라는 새로운 무기로 일본을 패망시킨다. 

 

영어공부 합시다.

 

1, novice

초보

'기초(의), 초보(의)"라는 의미이다. 보통 모든 기초과정을 Beginner로 많이 사용하는데, veteran의 반대 개념의 전쟁 용어로 신참이라고 할 때 많이 사용한다.

2. colossal

거대한

"거대한, 웅장한"의 의미이다. 이 단어 암기 시 로마의 거대한 대리석 기둥들이 즐비한 "colosseum"을 연상하면 좋을 듯하다.

3. roll back

폐지하다

"폐지하다, 줄이다, 저지하다"의 의미이다. roll이 굴리다, back은 뒤로. 즉 원래대로 돌려놓다는 의미가 있는데 공격을 받은 상태를 돌려놓으니 "저지하다, 물리치다"의 의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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