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몬 제도의 혈투

 

1. 미드웨이 해전의 결과

미드웨이 해전에서 패한 일본 해군은 주도권을 상실하였다. 주력 항모 4척과 300여 대의 항공기를 잃어버린 것도 큰 손실이었지만, 가장 심각한 것은 일본의 숙련된 최정예 조종사들을 잃어버린 것이 가장 큰 손실이었다. 하지만 인명 경시 풍조가 만연한 일본 제국 군대는 아직도 그 심각성을 알지 못했다. 

일본의 파일럿 양성 프로그램은 빈약한 시스템으로 인해 소수 엘리트주의를 선택하여 해군, 육군사관학교 출신의 최고 인력을 차출, 훈련시켜 파일럿을 양성시켰다. 이들은 중. 일 전쟁이라는 비교적 쉬운 상대와의 전투를 통하여 경험을 축적한 30대 세계 최고의 비행사들이었다. 미국은 비행사 전문 양성 아카데미를 설립하여 지원하는 미국 젊은이들을 집중 훈련시켜 많은 파일럿을 양성하였고, 이들이 전투 중 추락하면 이들을 구조하는 부대가 따로 있을 정도로 숙련된 파일럿 유지를 최상의 목표로 작전을 진행하였다. 전투 경험이 없는 미국 파일럿들은 초기 숙련된 일본 파일럿과의 교전에서 많이 추락하였지만 생존 복귀율은 일본의 10배 이상이었다, 일본은 기체가 피격되면 자살공격을 많이 감행하였고, 제로기의 방어력도 많이 약해서 연료계통의 피격 시 공중 폭발이 많이 발생하여 조종사의 생존율은 극히 미미하였다. 

특히 미드웨이 해전을 통하여 초기 진주만 공격에 가담했던 베스트 파일럿 대부분이 사망하였다. 그에 반해 미드웨이 해전을 계기로 미 해군 조종사들은 제로기 공포에서 벗어나고, 일본을 이길 수 있다는 최고의 사기(morale)를 가진 해군 조종사로 태어나고 있었다.

미국은 미드웨이 해전의 미끼 역활을 했던 (allured) 알류샨 열도 점령 작전중 기체 이상으로 불 시착한 제로기를 노획하여 분해, 분석을 하여 제로기의 비밀을 완전히 알게 되었다.

제로기의 긴 항속거리, 날렵한(nimble) 꼬리물기능력 등은 기체(fuselage) 무게를 최소화하여 가능해진 것이고, 이런 능력을 부여하기 위해 기체의 안전성(연료통 보호장치, 조종석 안전장치)을 완전히 배제하고 설계되었다. 이런 제로기의 약점을 파악한 미군은 제로기와의 교전 수칙(1. 연료통을 겨냥하라, 2. 공격을 받으면 최고 속도로 급강하)을 만들어 조종사 교육에 실질적으로 활용하였다. 이후, 개발되는 미국 전투기, F6F 헬켓, F4U콜세어 등 2000마력 이상의 고성능 엔진에다, 보호장치를 더 강화해 안전성을 담보하면서도 제로기의 속도와 빠른 꼬리물기 능력을 뛰어넘는 성능을 보유하게 하게 된다. 이와 더불어 전투 경험이 풍부한(battle harden) 에이스 비행사들이 즐비하게 되자 태평양의 재공권은 완전히 미국 손에 들어가게 된다. 미 해군이 주도권을 장악한 전투가 미드웨이 해전이라면, 미 육군의 경우는 콰달카날 전투이다.

 

2. 미 해병대 콰달카날 상륙.

미드웨이 해전 참패 후, 일본 해군은 미국의 호주에 대한 보급로를 차단하기 위해 솔로몬 제도중 콰달카날 섬에 해군 비행장 건설을 시작 하자, 미국은 이 비행장을 장악하기 위해 대규모 상륙 작전을 실시한다.

콰달카날 섬은 호주 북쪽 뉴질랜드 방향으로 여러개의 섬들로 이루어진 솔로몬 제도의 섬 중 뉴질랜드 방향의 섬 중 하나로서, 이곳에 비행장을 건설하면 호주를 공격하는 불침 항모와 같은 역할을 할 수 있는 전략적 요충지이다.

 

솔로몬 아일랜드 중 호주쪽의 끝에서 두번째 섬이 콰달카날섬이다

또한, 콰달카날 섬에 비행장이 건립되고, 여기서 제로기가 출격하면 미국의 호주에 대한 해상 수송선단은 요격의 대상이 되며, 이 해상 라인이 위협받으면, 호주는 완전히 연합국에서 고립되므로, 미국은 반드시 이 비행장 건설을 막아야 했다. 미국은 해병 1 사단, 2만여 명을 상륙시켜 하루 만에 건설 중이던 비행장과 700여 명의 일본군을 제압한다.

 

미국의 콰달카날 섬 장악 소식을 들은 일본은 소수의 해군 관료외 에는 콰달카날 섬이 어디에 있는지 조차 알지 못하고 작전에 투입된다. 일본 육군은 미 지상군들을 과소평가하여 대략 2천 여명 정도 상륙하였다는 정보를 기초로, "이찌기" 연대, 선발대 900여 명을 먼저 상륙시켜 교두보 확보 후, 나머지 연대병력으로 미군을 충분히 막아 낼 수 있다고 생각하였다. 이런 잘못된 정보를 기초로 한 작전은 필패 일 수 박에 없었다. 이찌기 연대는 야간 비행장 점령 반자이 돌격 작전을 펼치지만 미군들은 중화기들과 곡사포로 "십자포화" 망을 설치하고 기다리고 있었다. 일본군은 불나방처럼 십자포화 망으로 뛰어들어 모두 전사하였다. 이후 계속되는 사단, 군단 병력까지 거의 똑같은 반자이 돌격에 미군들은 적을 진압 하면서도 일본군의 무모함에 치를 떨었다고 한다. 미군들은 또한 이전까지 백전백승의 일본군의 실체를 알게 된다. 왜소한 체격에, 남루한 보급품들을 보면서 미군들은 "Poor Jap"이라는 가소로움을 느끼게 된다.

미군에게 항복한 일본군

일본의 콰달카날 전투는 치열해 지면서 가장 큰 문제는 군수 지원이었다. 

일본의 수송선단에 대한 미군의 폭격으로 콰달카날의 일본군은 식량과 보급을 제대로 받지 못하자, 야생동물과 풀뿌리를 케어서 연명하는 비참한 상황이었다.

이런 배경에는 일본의 재공권에 큰 문제가 있었다. 일본군은 라바울 공군기지에서 출격한 비행기들이 항속거리가 너무 멀어 콰달카날 전투지역에서는 20분 이상 체류가 불가능하였고, 조금 전투를 치르면 기지로 돌아가기 전 연료 부족으로 바다 한가운데 불시착해야 될 정도로 제대로 된 공중 지원을 할 수가 없었다.

반면 미군은 콰달카날 비행장을 완성하고 비행 편대를 주둔 시키면서 레이다를 설치하여 일본군 비행기들의 항로와 대수를 정확히 예측하고 대응을 하여 질 수 없는 전투가 되었다. 

6개월간의 소모전을 겪은 일본은 결국 콰달카날 비행장을 포기하고 솔로몬 제도에서 철수한다. 이 전투를 끝으로 일본 육군 또한 미군을 상대로 더 이상의 공격을 하지 못하고, 이후 필리핀까지 철수하고 만다.

일본에게 남은 것은 언제 항복하느냐는 시간의 문제만 남아 있었다.

 

영어공부 합시다.

 

1. morale

사기

군대나 집단의 "사기, 기(운)"을 의미한다. "moral"과 구조가 비슷한데, moral의 도덕적인의 의미를 활용하면 도덕적으로 우세하니 사기가 하늘을 찌른다. 이런 식으로 연결하여 외우자.

2. nimble

 

날렵한

"날렵한, 민첩한"의 의미이다. 동의어로 "agile"이 있다. 암기 시 nim-은 산(n)과 더 큰 산(m) 사이(i)를 잘 갈 수 있다((a) ble) 그래서 민첩하다.

3. rife

만연, 유행하는

"만연한, 유행하는"의 의미이다. 이 단어는 "ripe"(익다)와 유사하다. 많이 익은 벼를 바라보면 온통 누런 빛으로 널리 많이 퍼져 있게 보인다. 그래서 만연한 이런 연결이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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