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항공모함의 바람직한 모습.

항모 보유에 대한 찬, 반론이 팽팽한 가운데, 본인은 지금 시점에 항공모함 건조에 대하여 반대론을 가지고 있다. 지금의 해군 수뇌부들은 항공모함 운영에 대한 정확한 목표 설정이 부족한 상황이기 때문에 2~3만 톤의 항공모함 건조는 또 하나의 "쑈"를 위한 제2의 독도함 같은 항공모함이 될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항공모함의 역사는 우리가 어떠한 항공모함을 건조 해야 되는지 분명한 방향을 보여준다. 

 

항공모함의 존재 이유는 적이 보지 못하는(Beyond Visual Range) 먼바다에서 아군의 항공기를 이륙시켜 적함과 기타 목표물들을 제거하는 데 있다. 이를 위해서는 적보다 뛰어난 함재기를 보유, 생산할 수 있어야 된다. 국내 KAI(한국 우주항공)에서 생산하는 FA-50 공격기는 항공모함 작전을 하기에는 부족한 기종이다. 개발 기종인 KF-21역시 항공모함 함재기로 개조 및 강화 작업이 전혀 되어 있지 않다. 미국의 F-35 B(수직 이착륙 기종)를 수입하여 함재기로 사용한다는 전재하에 항공모함을 건조하는 것보다 국내산 함재기부터 갖추고 그에 맞는 항공모함을 건조하는 것이 정당한 절차가 아닌가?

FA-50 경공격기
KF-21 시제기

항공모함 탑제 함재기 성능이 항공모함 전투에서 절대적임을 2차 대전중 일본이 보여 주었다.

일본 연합함대 함재기 미츠비시 함상 전투기(제로센)의 개전 초 우수성으로 약 1 년간의 재 공권을 확보하였으나, 미군의 F6F 헬켓, F4U 콜세어 함재기가 등장하면서 일본 함재기들은 "날으는 가스라이터"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로 미군 함재기들에 상대가 되지 못하였다. 수 천억 원 이상의 비용이 드는 항공모함 건조보다 함재기 개발에 더욱 매진하는 것이 대한민국 해군의 항공모함 전투 역량 강화에 기초가 될 것이다.

 

우수한 함재기 개발과 더불어 한국이 가진 반도체 기술을 바탕으로 한 우수한 레이다 개발도 역점 사업일 것이다. 이미 상업용 반도체 개발에서 세계 탑 수준인 우리나라가 군수용 레이다를 발전시킨다면 멀지 않은 미래에 세계 최고의 레이다 강국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특화된 기술들은 차후 항공모함 전투에서 우방인 미국의 정찰 위성과 상호 연동되고, 사격 통제 시스템 등과 호환하게 된다면 우리나라의 위상을 높이는데 많은 기여를 할 것이다. 이런 기본적인 부분이 어느 정도 이루어진 후 대한민국에 적합한 6만 톤 급 항공모함 전대를 만든다면 우리의 항공모함은 우리 근해와 대한민국 원유 보급선에서 적 항공모함의 어떤 공격도 완벽하게 막아 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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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모함을 보유한다는 것은 이미 이전 블로그에서 언급한 것과 같이 항공모함 전단을 보유한다는 개념입니다. 달랑 항공모함 1대를 건조하여 적과 대치하게 되면 항공모함은 적에게 노출된 좋은 먹잇감에 불과할 뿐입니다. 항공모함의 역사에서 보듯이 항공모함의 주목적은 보다 많은 항공기를 짧은 시간에 이륙시키고 재보급 시켜 다시 출격하는 것이 주 임무이다. 이런 목적 달성을 위하여 적 함대나 공격기들로부터의 방호 임무를 하는 호위함대의 이지스함이나 전투함의 호위가 필수적이며 바다 밑 잠수함의 공격을 대비하는 아군의 잠수함 호위 또한 필수적입니다. 이런 함대를 완비 하기에는 아직 한국 해군의 역량은 완전하지 않은 상태이지만 발전을 하고 있으니 한국 해군은 경 항공모함을 시작으로 항공모함 전단을 준비 하자는 것이라고 발표를 합니다. 좋습니다! 준비가 완벽하지 않은 부분은 접어두고 대한민국 해군의 경 항공모함 건조 부분만을 먼저 얘기하도록 합시다.

 

해군의 경 항공모함 계획의 이전에 이미 한국 해군은 미국의 준 항공모함인 강습 상륙함을 보고 한국형 강습 상륙함인 "독도함"을 4700억 원을 드려 2007년 취역시켰습니다.

강습 상륙함, 독도함

독도함 건조 시 대한민국 해군은 지금과 똑같은 논리로 우리의 바다에서 상륙작전이 펼쳐질 때 해병대의 상륙을 주도적으로 하기 위해 미국의 강습 상륙함과 같은 준 항공모함이 필요하다고 주장하여 만재 배수량 18,800톤의 아시아 최고급 강습 상륙함이라 명하며 독도함을 만들었다. 

그러나 10여 년이 지난 지금 독도함의 현실은 어떠한가?

 

독도함의 수용능력을 말할 때 헬기 7대 or 지상 교두보 확보를 위한 전차 및 상륙 장갑차 13대. 뒤쪽 도크를 통한 상륙 공기 부양정 2척, 해병대 1개 대대(battalion) 병력 720명을 수용할 수 있다고 카탈로그 능력에 적혀있다. 하지만 우리 해군 담당자들은 헬기와 지상공격용 전차/장갑차를 동시에 사용하기 위해서는 독도함은 갑판 하부에 분리된 2층 구조의 격벽이 필요함에도 독도함은 갑판 하부를 1층 구조로 설계하여 헬기와 전차를 동시에 수용할 수 없는 실용성이 떨어지는 강습함을 만들었다. 독도함은 또한 헬기의 정비 및 연료 주입을 위해 하부 데크로 이동을 위한 엘리베이터도 헬기 전용 크기로 설계하여 미국 해병대 전용 수직 이착륙기 오스프리도 하부 데크에서 연료 주입이 불가능하도록 설계되어 있다.

미해군 강습 상륙함에 착륙하는 오스프리 

 

이보다 더 큰 미 해군 F-35 B 수직이착륙기는 말할 필요도 없이 독도함에 착륙할 수 없다.  한. 미 해군 합동 대양 작전에서 우리 해군의 독도함이 할 수 있는 역할은 오르지 공기 부양정과 상륙 장갑차 공급만 가능하니 4,700억을 들여 만든 길이 199m 갑판은 헬기 7대 주차장 외에 "고추 말리기 위해 만든" 갑판인가?

겨우 국민들에게 함정 소개할 때 우리도 준 항공모함 급을 가지고 있다고 "쑈" 할 때는 독도함이 단골이다.

 

현대적인 강습 상륙함의 이해가 부족한 상태에서 미국 해군이 운영하는 것을 보니 우리도 가지면 본때 나겠다고 혈세 수 천억을 사용하여 이차대전에서 사용되었던 상륙 장갑차와 해병대만을 상륙시키는 이런 말도 안 되는 강습 상륙함을 만드는 해군 고위 똥별들이 이보다 몇 배의 혈세가 더 드는 항공모함을 만든다고 하니 그 결과에 회의적이다. 

 

한국 해군은 2~3만 톤급 항공모함을 2030년까지 건조할 계획이라고 한다. 2021년 현대 조선과 대우 조선해양이 각각 항공모함 이미지를 공개하였다. 

현대 조선 제작 경 항공모함 모형도
대우 조선해양 항공모함 모형도

대우 조선해양과 현대 조선은 세계 1,2위의 조선사들로 이미 영국 해군의 군수함과 뉴질랜드 해군의 군수함 등 많은 해군 함정을 건조한 경험이 있는 일류 조선사들로서 훌륭한 항공모함을 건조할 수 있는 일류 조선사들이지만, 운영을 위한 세부적 설계를 대신할 수는 없다. 대한민국 해군에는 똥별들이 너무 많아 국민의 혈세로 우리의 주권을 지키는 대양해군 작전에 필요한 항공모함 운영에 관한 경험과 지식 축적이 부족하다. 일부 우수한 해군 장교들이 있다고 하여도 그 수가 적고, 정치적 선전에 더 관심이 많은 똥별들에게 항공모함 운영 인력의 확충과 교육, 항공모함 중심의 해군 작전 체계를 먼저 잡고 우리에게 맞는 항공모함을 건조하자는 계획은 전혀 먹히지 않는 상황에서 2~3만 톤 규모의 항모에다가 한국 실정에 맞지도 않는 F-35 B 함재기를 채택한다는 말들이 나오는 한국형 경 항공모함은 제2의 수조 원짜리 독도함이 될 것 같아 걱정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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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세계대전을 통하여 거함 거포 주의를 끝내고 항공모함 중심으로 해군 편성을 완성시킨 것은 미국 해군이었다. 1950년대 들어서면서 소련과 영국, 프랑스 등도 항공모함을 건조하여 바다의 패권을 다투었으나 미국의 압도적인 항공모함 함대에 대항하기는 역부족이었다. 2000년 초반까지 이들 나라의 항공모함을 유지하는 것이 거의 필요가 없어지고, 비용이 너무 많이 들어 유명무실하게 되었다. 

미국 항공모함 제네럴 포드

이에 비해 미국은 배수량 10만 톤 급의 초대형 항공모함 제네랄 포드를 취역시키면서 10대의 원자력 항공모함 전력을 보유한 세계 최고의 항모전단을 보유하게 되었다. 이런 항모의 증강배치는 21세기 들어 미국에 대항하는 중공 해군의 항모 증강이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 

중공은 건조 중이던 소련의 쿠즈네초프급 항공모함을 들여와 2012년 취항시키면서 명칭을 "랴오닝"이라 명명하며 중공의 1번째 항공모함이 되었다. 이후 동급의 항공모함 "산동"과 3번째 항모를 건조 중으로 2030년까지 3척의 항모 전단 보유 계획을 진행 중이다.

6만7천톤급 중공 항모 랴오닝

중공은 태평양과 인도양의 안전한 항로 확보를 위해 항공모함 전단이 필요하였다. 중공은 또한 원유 수입의 주요 항로인 말라카 해협과 인접한 남지나해에 남해 9 단선이라는 중공의 자의적 영해선을 만들어 이 지역에 대한 배타적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으며 이에 따른 주변 동남아 국가들은 강한 반발을 하고 있다.

 

중공의 남해 구단선

우리나라 역시 원유를 100% 외국에서 수입을 하며, 주요 원유 수송로는 말라카 해협을 지나 중공의 남해 구단선 안으로 이동하는 해상 수송로(sea lane)를 이용한다. 이런 긴박한 세계정세에서 안전한 원유 공급선을 확보하기 위해서 한국도 장거리 해양작전이 가능한 항공모함 전단의 필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최근 언론 매체에 따르면 대한민국 해군은 2030년도까지 경 항공모함 건조 계획을 진행 중인 것으로 보도되는데 항공모함에 관심이 많은 저자로서 우리 해군이 과연 대한민국 해군이 필요한 항공모함을 가질 수 있을지 많은 의구심이 드는 것이 사실이다.

대한민국이 항공모함을 보유할 필요성에 대하여 본인도 인정 하지만, 해군의 경 항공모함 건조와 운영 계획에 대하여서는 문제점이 너무 많은 것 같아 걱정을 감출 수 없다. 기본 목표와 운영에 대한 부분이 잘못 설정되면 엄청난 국고 낭비와 해군 전력의 차질을 초래하여 만일에 있을 전투에서 대한민국 국익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할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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