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스터 영어

역사상 패권국을 크게 두 가지 부류로 나눌 수 있다. 해상 군사력을 기초로 한 패권국, 대표적인 국가는 영국, 미국. 육상 군사력을 기초로 한 패권국, 몽골제국, 프랑스, 러시아로 나눌 수 있다.

20세기 초까지 세계의 해상 패권국은 영국이었다. 지구 상의 6개 대륙에 식민지를 가지고 있었어 일명, "해가지지 않는 제국"이라는 별칭을 가질 정도로 5대양 6대주의 모든 해상 루트를 장악하고 있었다. 미국은 이런 영국의 좋은 파트너로 서로 상생의 관계를 유지하였다.

1900년도 이전의 해상 전투력의 기본은 "거함 거포" 주의였다. 적을 먼 거리에서 먼저 발견하고 적의 포격 거리에 닿기 전에 거포로서 적의 함선을 격파하는 전술이 기본이다. 이런 거함 거포 시대를 연 것은 영국이었다.

영국은 1916년 에드머럴급 순양 전함 후드를 건조하면서 전함에 15인치 포를 장착하여 40여 km를 날아가는 거포를 함선에 장착하기 시작했다. 이후 세계열강들은 앞 다투어 더 큰 대포를 장착한 전함을 건조하는 경쟁에 들어가게 된다. 미국은 아이오와 급 전함을 1940년 건조하면서 3 연장 16인치 포를 9문 배치하면서 미국 전함의 거함 거포의 끝장판을 보여 주었다.

 이런 미국, 영국에 비하여 후발 해양세력이었던 일본은 1937년 당시 돈으로 1억 3천만 엔의 비용을 드려 일본 제국뿐만 아니라 인류 역사에서 가장 크고 강력한 화력( 만제 배수량 7만 2천 톤, 18.1인치 3 연장 주포를 9문 장착, 155mm 부포 12문, 25mm 3 연장 부포 52문 등 총 162문 장착)을 가진 야마토급 전함을 건조하여 거함 거포 시대의 하이라이트를 찍는다.

이런 거함 거포의 끝자락이던 1917년 영국은 적함대를 먼저 파악하는 정찰(reconnaissance)에서 비행기를 적극 활용하기 위해 항공모함(aircraft carrier)이라는 새로운 개념의 함선을 취역시킨다. 당시의 항공모함은 2차 대전 이후 본격적으로 사용하는 오늘날의 항공모함이 아닌 거함 거포 주의 시대의 전함에 비행갑판을 부착하여 정찰 비행기를 활용하는 수준이었다. 1917년 취역한 영국 항공모함 퓨리어스호는 전방, 후방 각 1문의 18.1인치 주포 2문을 장착하고 비행갑판을 가진 퓨전형 항공모함이었다.

거포를 장착한 전함에 비행갑판을 장착한 초기 항공모함에서 비행기는 단지 하늘을 날아, 육안으로 볼 수 있는 거리보다 더 멀리서 먼저 적을 포착하는 것이 주된 임무였다. 하지만 실무에서는 비행 갑판 거리가 짧아, 이륙(take off)을 하는데 많은 문제가 있었고  착륙(landing)은 항공모함으로 할 수 없어 바다로 하였으며, 착륙한 비행기를 다시 배로 옮기는 작업은 여간 성가신 작업이 아니었다. 

1918년 퓨리어스호는 전방의 18인치 주포를 제거하고 비행갑판을 확장하여 비행기의 이착륙을 항공모함에서 직접 할수 있는 명실상부한 항공모함으로 개조된다. 이런 항공모함이 가능했던 가장 큰 요인은 비행기의 성능의 급속한 발전이었다. 1910년 이전만 하여도 덩치가 큰 삼엽기가 비행기의 주력이었지만 강력한 힘을 제공하는 피스톤 엔진의 놀라운 발전으로 복엽기(biplane)로도 안정된 비행이 가능하게 되었다. 이런 발전은 1930년대 단엽기 시대가 되고 이전의 캔버스 천으로 만든 기체가 알루미늄 합금으로 되면서 더 강력한 폭탄의 탑재가 가능해지면서 항공모함의 시대가 열리게 되었다. 

세계 최초의 항공모함을 이용한 전투는 톤더른 공습이다. 일차 대전이 한창이던 1918년 7월 19일 영국 항공모함 퓨리어스호의 함재기들이 독일 육군의 육상 기지인 톤더른을 공습하였다. 한 발의 폭탄만을 가지고 있던 영국의 함재기들의 공습은 치명적이지는 못하였지만 독일 육군에게는 공포를 주기에는 충분하였다.  

영국은 1차대전을 통하여 항공모함에서 전함 기능을 제거하면서 항모전단이라는 개념을 적용하기 시작한다. 항공모함은 비행기들의 이. 착륙 중심으로 적 비행기들의 공습에 대비한 대공포만 탑재하고, 주변의 구축함과 전함들은 거포로서 항공모함을 엄호하는 근대적인 항공모함 전술을 선보였다.